제6장: 헬스장에서의 만남
이날 나는 평소처럼 헬스장에서 역기를 들고 있었다.
나는 은근히 타이트한 운동 반바지와 피트니스 조끼를 입고 있었고, 반바지는 내 볼륨감 있는 엉덩이를 꽉 조여주었다. 학교 헬스장이었기 때문에 너무 대놓고 할 수는 없어서 속옷은 제대로 입었다.
내가 데드리프트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한 남학생이 자꾸 내 쪽을 힐끗거리는 게 눈에 띄었다. 그도 학부생으로 보였고, 나보다 조금 키가 컸으며, 푸석한 금발 머리에 느슨한 근육 티셔츠가 겨드랑이부터 허리까지 트여 있어서 은은하게 드러나는 가슴근과 복근이 유혹적이었다. 검은색 운동 양말은 그의 단단한 종아리를 더욱 섹시하게 강조했고, 발에는 캐주얼 슈즈를 신고 있어 전형적인 형제회 남학생 스타일이었다.
나는 사적으로는 야한 편이지만 평소에는 상당히 내성적이라 낯선 사람과 플러팅해 본 적이 없었다. 너무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는 나는 가끔씩만 몰래 그를 훑어볼 뿐이었다.
그렇게 30분 정도 더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가 갑자기 내 맞은편의 버터플라이 머신에 앉아 운동을 시작했다. 덕분에 나는 가까이서 정면으로 그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얼굴에는 수염이 전혀 없었고, 각진 얼굴형이 단단한 몸매와 잘 어울렸다. 연한 파란색 눈동자가 가끔씩 나를 바라보았다.
그때까지도 나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 몸매가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얼굴이 특별히 잘생겼다고 느끼지는 않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순수해 보인다”거나 “귀엽다”고만 했을 뿐이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놀려대는 “비치 패이스”(resting bitch face) 때문에 지금까지 한 번도 말을 걸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한눈에 반한다거나 하는 바보 같은 일은 기대하지 않았다. 하물며 눈앞의 남학생처럼 인기가 많을 게 뻔한 남자에게는 더더욱.
아마 그가 내 동작이 표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나 역시 혼자 운동만 해왔고,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으니 표준적이지 않은 것도 당연했다.
그가 내 대각선 맞은편에 앉아 다리를 크게 벌리고 있었는데, 문득 반바지 아래 그의 자지 모양이 보이는 것 같았다. 속옷을 안 입은 걸까?!
그는 운동 사이사이 손으로 반바지 위에서 자지를 만지작거렸고, 나는 그가 속옷 없이 반바지만 입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눈앞의 미남 앞에서 내 자지도 점점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급히 당황해서 손으로 자리를 잡고, 조끼 밑단으로 가려 보려 애썼다.
“앞으로는 헬스장에 올 때 느슨한 바지를 입어야겠어T.T”라고 민망하게 생각했지만, 자지는 점점 더 단단해져서 반바지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내 하체 상태를 그가 눈치챈 게 분명했다. 그는 더 이상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나를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고, 동시에 반바지 위로 자지를 문질렀다. 그러고는 일어서서 떠나는 듯하더니 몇 걸음 가다 다시 돌아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쯤 되면 그의 의도를 모를 리 없었다!
나도 천천히 일어나 주변을 살피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걸 확인한 뒤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자리를 잡고는 그의 뒤를 쫓았다.
그는 2층 가장 구석진 화장실로 천천히 걸어갔고, 가는 동안에도 여러 번 뒤를 돌아 내가 따라오는지 확인했다. 곧 그는 문을 열고 화장실 안으로 사라졌다. 나는 화장실 문 앞에서 깊게 숨을 들이쉬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