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문득 생각나서 온홀을 하나 샀지만, 사용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쾌감은 그저 쾌감일 뿐, 나와 키스할 수 없고, 샤워를 마치고 젖은 머리카락도 없고, 이불 속에 앉아 나를 볼 때의 교활한 눈빛도 없고, 내가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없고, 나와 같은 맛의 밀크티 두 잔을 공유할 수 없고, 밥 먹고 강을 따라 천천히 산책할 수 없고, 앞으로 갈 도시를 함께 계획할 수 없고, 나와 함께 고양이를 키울 수도 없어. 아무리 세게 빨아들여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래서 나는 형제들을 불러 함께 이 온홀을 공유했다. 그 순간, 나는 진심으로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그가 내 흔적을 사용해 이 실리콘 껍데기를 하얀 거품이 일도록 혹사시키는 것을 보며, 그것은 우리 사이만의 묵시였다. 우리 둘의 크기가 달라 번갈아가며 할 때마다, 관 구조가 다시 벌어지고 형태가 잡히는 신비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미친 듯이 쏟아내고 땀을 뻘뻘 흘릴 때, 우리는 거칠게 키스했다. 다 쏟아내고 나서, 두 사람은 숨을 헐떡이며 샤워를 했다. 원래 온홀이 가져다준 공허와 아쉬움은, 서로 아낌없이 함께해준 동반 속에서 가장 철저하게 구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