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막 커튼 틈새로 스며들자, 나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고 마지못해 이불 속에서 머리를 반쯤 내밀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장난기 어린 빛이 번득이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가늘고 하얀, 재빠른 발가락을 내밀어 그의 뺨을 살짝 찔렀고, 장난스럽게 외쳤다. 「좋은 아침, 일어나!」
그는 눈도 뜨지 않은 채 손을 뻗어 정확히 그 영리한 발을 붙잡았다. 손바닥의 온기가 차가운 발가락을 감싸더니, 그대로 발등을 입술로 끌어당겨 키스했다.
「아침부터 장난치지 마…」
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고,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애정이 가득했다.
「이 두 발이 아침부터 날 꽁꽁 묶어놓고, 어디로 더 도망가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