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때려 죽여”
고집 센 아이는 언니가 외부인을 편든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자신을 심하게 때리기까지 하자 고통 속에서 그 말을 내뱉었다. 언니도 참지 않았고, 이 세상에 회초리로 가르칠 수 없는 아이는 없다고 생각했다
입은 결국 회초리를 이기지 못했고, 아이는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 인정에는 약간의 억울함이 섞여 있었다. 아이와 함께 지내는 언니가 그걸 모를 리 없었다. 언니는 아이를 앞으로 끌어당겨 마지막 마음의 매듭을 풀어주고 싶었고, 순수하고 아무 틈 없이 아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안아주고 싶었다. 언니는 아이가 오늘 왜 그런지 알지 못했고, 오늘의 아이가 매우 이상하다고만 느꼈다
아이가 입을 열자 눈물이 함께 흘렀다. 아이는 너무 오랫동안 참아왔고, 억울한 마음이 가슴속에 계속 쌓여 있었다. 그 페이지를 넘기지 못해 제자리에서 헤매며 무기력해했는데, 바로 그때 언니가 들어와 아이의 손을 잡아주었다
“언니는 무조건 네 편에 설 거야. 내 동생을 믿으니까”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아이는 언니의 마음을 이해했고, 이번 매질은 아이에게 소통을 가르쳐주었다. 소통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며, 오해는 사람을 충동적으로 만들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나처럼 망가진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한 조각 한 조각 주워서 사랑해야 하니, 정말 너무 힘들겠지.”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즐겁게 주우면서 중얼거릴 거야. 이 조각은 내 거고, 저 조각도 내 거라고.”
사랑하는 언니, 우리는 서로의 반쪽이야.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처럼 너도 나를 사랑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