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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신역 육포단 제001회


옛사람이 말하길, 인생은 한 번, 풀과 나무는 한 가을이라 하였다. 검은 머리카락은 붙잡아 둘 수 없고, 홍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시들어 간다. 공명과 재물도 결국 바람에 꽃이 떨어지는 것일 뿐, 죽음에 임해서야 젊을 때 왜 일찍 즐기지 않았는지 후회하게 된다! 한탄이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제때 즐기는 사람들조차 절제 없이 방종하다가 만년에 고통을 받거나 단명하여 목숨을 잃기도 하니, 이른바 ‘보지를 위해 태어나 보지를 위해 살다가 결국 보지 때문에 죽는다’는 것이다.


남자로서 세상 모든 즐거운 일을 손가락으로 꼽아보건대, 첫 번째는 역시 침상 사이의 남녀 교합이다. 누가 아침저녁으로 온통 부드러운 고을에서의 쾌락뿐인 인생을 동경하지 않겠는가? 누가 벌거벗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을 끌어안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자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천지 사이의 모든 원동력이 결국 여자의 두 다리가 벌어지고 닫히는 사이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태어나서 고통받으며, 생존을 위해 매일 소처럼 일하니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태곳적 천지를 여는 신명이 자손 번식의 일을 무한한 쾌락을 주는 남녀 교합으로 설계한 것이며, 이로써 중생에게 ‘태어나면서부터 지닌’ 즐거움의 권리를 준 것이다. 귀천을 막론하고 오직 이 일에서만은 얻는 바가 같다.


옛말에, 여자의 두 다리 사이의 문은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문이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문이라고 한다. 깨달은 사람에게는, 세상에 여자의 그 작은 쾌락의 땅이 없다면 남자들의 수명도 길지 않을 것이다! 믿지 못하겠거든 도를 얻은 고승들을 둘러보라. 몇이나 40~50세까지 백발이 되지 않고 살았는가? 또 몇이나 70~80세까지 육신이 건장한가? 어떤 이는 중이 출가해도 규율을 지키지 않고 여자를 훔치는 일이 흔하며, 속인과 같이 정기를 소진해 단명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경성의 환관들을 보라! 환관은 여자를 훔치지도 남색을 하지도 않으며, 성기마저 깔끔히 잘려 나갔으니 이론상 백발이 성성하도록 수백 살을 살아야 마땅한데, 왜 얼굴 주름은 누구보다 깊고, 백발은 누구보다 일찍 생기는가? ‘공공’이라는 직함을 달고도 마치 마른 할머니처럼 보인다! 경성 안에서는 평민들이 ‘고수’ 편액을 걸 뿐, 환관에게 백세 비석을 세운 적은 없다.


이로 보건대 남녀 교합이라는 육체의 행위는 본래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본초강목》에 이 일이 언급되지 않아, 세상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에 따라 헛소리를 늘어놓게 되었다. 어떤 이는 음을 보하고 양을 강하게 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뼈를 긁는 칼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이 일은 크게 보할 뿐만 아니라 약성도 인삼이나 영초와 비슷하다! 모두 음양이 서로 보완하고 교차하여 작용하는 것이다.


인삼과 영초는 큰 보약이지만, 밥처럼 폭음폭식할 수는 없다! 분량을 가리지 않고 불을 보지 않은 채 한꺼번에 마구 먹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남녀의 즐거움도 같은 이치다. 가늘게 물을 흘리듯 절제해야 음양과 수화가 서로 도울 수 있다. 밤낮없이 음란을 일삼으면 곧 정혈이 소진되고 수화가 상극하여 음양 모두 상한다. 성애는 생활을 조절하는 데 쓰여 근육을 풀고 답답함을 해소하는 신효가 있지만, 절제하지 않으면 신수를 비우고 기혈을 말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남자가 여자를 약으로 쓸 줄 안다면 분수를 잘 지켜야 한다. 너무 멀리해서도 안 되고 너무 빠져서도 안 되며, 사랑하지 않아서도 안 되고 배고픈 귀신처럼 먹듯이 탐닉해서도 안 된다. 평소에도 가짜 도학자들에게 얽매이지 말라. “남녀의 즐거움, 육체의 욕망은 본래 사람의 상정인데 무슨 부끄러움이 있겠는가?”


진짜 여자를 벗겨 몸 아래 누이고 성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때도 마음속으로 일깨워야 한다. “갈아도 다 못 가는 땅은 있어도 지쳐 죽지 않는 소는 없다! 즐거움을 얻었으면 적당히 멈춰라!” 이렇게 하면 체내의 정기가 응결하거나 비지 않을 것이다.


도가는 말한다. 즐겁고 몸을 보하는 것이 바른길이다!


그러나 남녀의 음락은 인삼 영초와 비슷하면서도 정반대다. 인삼 영초는 깊은 산속 ‘야생’이어야 효험이 있고, 약방의 ‘인공 재배’는 효과가 떨어진다. 그런데 여자라는 약은 오히려 ‘인공 재배’가 가장 보하고, ‘야생’은 효능이 없을 뿐 아니라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인공 재배’란 무엇인가? 바로 집안의 정실 부인이다. 매번 은전을 주고 사지 않아도 되고, 온갖 수를 써서 구슬리지 않아도 되며, 하고 싶으면 손만 뻗어 침대로 끌어당겨 할 수 있다! 누워서 하든, 엎드려서 하든, 서서 하든, 어떻게 하든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려도 상관없다. 침대에서 마음껏 놀면 되고,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한 번의 교합으로 유쾌하고 상쾌하며, 원기를 상하지 않고 정을 쏟아 자식을 낳아 대를 잇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하고 온몸이 상쾌하고 통하는 것이야말로 심신을 기쁘게 하는 양생이다.


‘야생’은 그렇지 않다. 이웃집 미녀든, 기루의 요부든. 속담에 ‘집 닭은 들 닭만 못하다’고 하니, 자기 아내가 늙고 피부가 늘어진 것을 보면 바깥의 젊고 예쁘며 탄력 있고 즙이 많은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야식을 먹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상등의 요부와 마주치면 밤에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온갖 궁리로 끌어안고 희롱하며 두 다리 사이에서 쾌락을 맛보고, 요염한 눈빛과 음탕한 소리를 듣고 싶어진다.


그래서 먼저 눈짓으로 유혹하고, 진짜 금은을 쏟아부으며, 몰래 만나기로 약속하고, 도둑처럼 숨기며 사통한다. 아무리 색심이 하늘을 넘어도, 딱딱한 성기를 들고 문을 두드릴 때면 마음은 쥐처럼 조여든다! 사사로이 만날 때 사방에 아무도 없음을 알면서도 등 뒤에서 눈이 지켜보고 동창사건이 터질까 의심한다. 풍류의 땀은 얼마 나오지 않고 긴장한 식은땀이 바지를 적신다. 심한 경우에는 낮에도 밤에도 생각나 한 마음이 정경에 있지 않고, 남자의 영웅 기개도 사라져 온통 뱀 쥐 같은 기질이 된다! 조만간 알몸으로 만 길 깊은 연못에 뛰어들어 하늘 같은 화를 부르게 된다! 음덕을 몰래 해치고, 왕법을 밝히 범한다. 그날 침대에서 칼에 찔려 죽더라도 대신 죽을 사람이 없으며, 몸이 잘려 나가고 세상에 남은 아내는 결국 다른 남자에게 유린당하는 신세가 된다. 세상에 이런 참상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로 보건대 색字가 앞설 때에는 결코 가까운 것을 버리고 먼 것을 구하며 새것을 좋아하고 옛것을 싫어해서는 안 된다!


장황하게 이렇게 많은 말을 한 것은, 독자들에게 이 책의 본의를 오해하지 말라고 알리기 위함이다. 남녀의 음란한 일을 빌려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사욕을 멈추라고 권하는 것이지, 사람을 방탕하게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음란의 문턱을 지키려는 것이지, 천하의 음부와 색한을 응원하려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는 묻는다. 사욕을 거두라고 권하려면, 왜 정통 도학서를 써서 풍속을 바로잡지 않고, 이런 노골적인 색정 소설을 쓰느냐고?


모르는 바가 있다! 풍속을 바꾸려면 당나귀 성질에 맞춰 끌고 가야 말이 사람 머릿속에 들어간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성현의 경서를 누가 보려 하겠는가? 모두 야사와 비문을 좋아한다! 야사를 보더라도 충신 효자의 대의명분은 지겨워하고, 남녀의 정사와 육욕이 드러난 염서를 좋아한다. 사회 기풍이 이미 뼛속까지 썩었다! 진짜 대의명분을 들이밀어 선을 행하라고 권하면, 돈을 내고 사 보라고 해도, 자선으로 공짜로 주어도, 결국 절여두는 항아리에 바르거나 뒷물을 닦는 데 쓰일 뿐, 누가 똑바로 읽겠는가?


차라리 남녀 교합의 음탕한 일로 사람들의 욕망을 일깨우는 편이 낫다! 두 토막의 하얀 살을 바라보고, 그 고기가 찔러대고 음수가 사방으로 튀며, 드나드는 장면에 정신을 빼앗겨 눈이 풀릴 때, 갑자기 아래에 독한 침을 몇 대 꽂아 온몸을 전율하게 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속으로 외치게 하라. “음란의 맛이 자극적이고 즐겁긴 하지만, 이 즐거움의 개 목숨까지 잃고 모란꽃 아래에서 죽는 귀신이 된다면, 그 또한 가치가 없도다.”


또 간부와 음부가 벼락을 맞고 갈기갈기 찢기는 참혹한 보응을 쓸 때, 냉정하게 한두 마디 일깨워 주라. “남의 아내를 범하면 이런 악보를 받는구나! 차라리 집에 돌아가 자기 아내를 단속하는 편이 안전하다. 부인을 잃고 병사까지 잃는 격으로, 제 몸과 목숨을 염라대왕의 풍류 빚으로 갚을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사도는 자연히 끊긴다. 사도가 끊기면, 사내는 자기 아내를 아끼고, 여자는 자기 사내를 존중하게 되니, 《시경》의 정기 넘치는 풍화의 큰길이 바로 남녀 침상의 한 치 사이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에 따라 일로 다스린다’는 최고의 방도다. 사실 우리처럼 풍월 야사를 쓰는 자들뿐만 아니라, 경서의 성현들도 이미 이 수법을 능숙하게 썼다.


당시 전국 시대, 제선왕이 맹자를 만났다. 맹자가 제선왕에게 인정의 대도를 열변으로 설파했으나, 선왕은 머릿속이 온통 은전과 여자로 가득한 속인이라, 나라 다스리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건성으로 대꾸했다. “좋소, 음! 선생께서 참 잘 말씀하셨소……”


맹자가 물었다. “대왕께서 좋다고 여기신다면, 왜 실행하지 않으십니까?”


선왕이 두 손을 펼쳤다. “과인에게는 단점이 있소. 재물을 아껴 돈을 쓰기 아깝다오!”


맹자는 곧바로 재물을 좋아했던 공류가 어떻게 집에 남은 백성의 창고를 가득 채우고, 밖으로 나가 싸우는 이들의 식량을 충분히 마련했는지 이야기했다……


선왕은 그가 끝없이 떠드는 것을 듣고, 체면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쑥 말했다. “과인에게는 또 다른 단점이 있소——가슴이 크고 허리가 가는 여자를 좋아한다오! 조정을 돌보고 싶지 않고, 매일 미인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선왕은 하걸·상주 같은 음군의 악명을 뒤집어써도 상관없다는 듯, 더 이상 맹자에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대의를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만약 입에 인의도덕만 달고 사는 가짜 도학자였다면, 그 자리에서 눈을 부릅뜨고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 “예로부터 제왕이 색을 좋아하면 천하를 잃고, 필부가 색을 좋아하면 온전한 시체도 남기지 못한다!” 선왕이 이런 헛소리를 들었다면, 입으로는 말하지 않아도 속으로 욕했을 것이다. “이 늙은이는 병이 깊어 구제 불능이니, 네가 방귀를 뀌지 않아도 된다. 꺼져!”


누가 알았겠는가. 맹자는 선왕이 그렇게 말해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주태왕이 강녀를 안고 말 위에서 도망치던 옛이야기를 꺼냈다. 맹자가 온갖 살을 붙여 생생하게 지껄이니, 선왕은 귀를 긁적이며 멈출 수 없었다! 맹자는 주태왕이 목숨을 피해 도망칠 때, 천하를 잃었음에도 품에 여자를 꼭 끌어안고 있었으니, 이 늙은이도 여자 없이는 못 사는 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색을 좋아한 군주가 왜 나라를 잃지 않았는가? 모두 마음으로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기 때문이다——태왕 자신은 도망칠 때 아내를 데리고 갔고, 천하의 사내들에게도 각자의 여자를 데리고 도망치라고 명령했다. 태왕이 장막 안에서 강녀를 거세게 범하며 즐길 때, 온 진영의 백성들도 풀더미와 이불 속에서 저마다 여자를 끌어안고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봄바람이 천하에 불고, 비와 이슬이 골고루 내리는 진정한 성주다! 이처럼 한결같이 백성과 함께 즐길 줄 아는 군주를 누가 색을 좋아한다고 욕하겠는가?


제선왕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완전히 풀려, 우상과 지음을 만난 듯, 기꺼이 맹자의 말을 따랐고, 더 이상 ‘과인이 색을 좋아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저자가 이 소설을 쓴 목적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남녀가 옷을 벗고 교합하는 음탕한 태도를 묘사하고, 휘장 안의 생생한 음의를 그려냈으니, 글 사이사이에 음탕한 기운이 배어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피비린내 나는 결말을 보게 하여 보응을 깨닫고 경외심을 품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은 퍽퍽하고 쓴 올리브가 되어, 마지막에 단맛이 돌아와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입에 넣자마자 쓴맛이 나서 식욕을 잃는데, 누가 계속 물고 씹겠는가? 책 속의 생생한 육욕 묘사는, 단지 뇌를 깨우는 올리브씨를 감싸는 달콤한 대추살일 뿐이다. 한 입에 삼키게 하여 다시는 뱉지 못하게 해야만, 글 뒤에 숨겨진 ‘맛’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


#고전신역지육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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