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료가 갑자기 나에게 건강 평가를 하러 가자고 말했다.
내 첫 반응은 꽤 신선하다는 것이었다. 이전 회사 경험에서 건강 문제는 입사할 때 건강검진 보고서를 제출하고 회사가 기록으로 남기는 정도였으며, 이후에는 특별히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건 그냥 법규에 따른 서류 작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회사에서는 입사 후 실제로 ‘근무 후 건강 평가’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
상대방이 내 보고서에 이상이 있다고 말했을 때는 정말 긴장했는데, 알고 보니 착오였다. 나는 최근 입사한 신입이라 이번 평가는 주로 입사 후 업무 상황, 업무량, 초과근무 시간, 그리고 업무로 인한 신체 불편이나 부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까지 듣고 나니, 이 평가가 생각보다 훨씬 의미 있어 보였다.
내 현재 업무는 결코 가벼운 사무직이 아니다. 평소에 2~3시간 초과근무는 일상이고, 최근 주문량이 많아 토요일까지 회사에 나와 일하고 있다. 모두가 비상 상황이라고 이해하지만, 몸은 솔직하게 피로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최근 오른쪽 어깨와 목이 뚜렷하게 아프다.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같은 자세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다 보니 어깨와 목이 계속 같은 위치에 고정되어, 특정 각도로 돌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진다.
그래서 의료진은 통증 평가표를 작성하게 하고, 1~2시간마다 일어나 걸으며 자세를 바꾸라고 조언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은 스스로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통증이 생기고 나서야 몸은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또한 초과근무가 단기적인 바쁨인지, 장기적인 업무 형태로 굳어졌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기간 주문 폭주 때문이라면 지나가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장기 고강도 근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런 건강 평가가 꽤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회사와 직원 관계가 일과 급여로 끝나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적어도 이 과정에서는 누군가 “최근 업무량은 어떤가요? 초과근무는 하나요? 몸은 괜찮으신가요?”라고 물어준다.
매일 바쁘게 지내는 나에게는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다.
물론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은 이번 주문 피크를 빨리 넘겨 어깨와 목을 쉬게 하고, 퇴근 시간이 더 이상 늦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일은 천천히 해도 되지만 몸은 하나뿐이니, 이 고비를 잘 넘기길 바란다.